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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B2B 콘텐츠 마케팅은 어려울까?

B2B에서 콘텐츠 마케팅을 한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제품의 기능이나 장점을 잘 설명해도 B2C처럼 바로 구매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B2B 서비스는 '개인'이 아니라 '조직'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가령, 아무리 결정권자가 우리 서비스를 발견하고 도입을 고민하더라도 실무자와 상의할 시간이 필요하고, 실무자 역시 내부 보고와 검토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이처럼 B2B에서 한 사람의 관심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기까지는 수많은 이메일, 회의, 문서 작업이 거쳐야 할 관문처럼 따라붙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많은 실무자는 본인이 문제를 겪고 있음에도 이를 명확하게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

콘텐츠 전략 2025.08.25

‘주니어 채용’이라더니 왜 경력 10년차를 찾고 있을까?

최근 아침저녁으로 채용 공고 플랫폼을 들여다보는 게 습관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저에게 맞는 새로운 공고를 찾는 것도 있지만, 어떤 포지션을 뽑는지, 공고에 어떤 표현을 쓰는지를 보면 업계 흐름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채용 플랫폼을 살펴보다 보면, 종종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공고들이 있습니다. ‘1~2년차 주니어 채용’이라고 되어 있지만, 내용을 보면 기획부터 실행, 제작까지 전 과정을 혼자서 감당해야 하고, 관련 도구도 능숙하게 다뤄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디자인이나 개발 등 다른 팀과의 협업도 스스로 조율해야 하고, 인수인계 자료나 팀 내 매뉴얼까지 직접 작성해야 합니다. 이런 요구는 보통 7~10년차 시니어가 감당할 수준입니다. 실무 경험이 충분하고, 조직 내 조율력과 판단력이 갖춰진 ..

일하는 방식 2025.08.25

이제는 ‘많이’보다 ‘제대로’ 일해야 할 때

유독 블로그에 자주 올리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노동 환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겪는 워라밸 문제, 근무 방식, 일의 의미 같은 주제에 자꾸 눈이 갑니다. 그런데 사실 이 주제로 글을 쓰는 저는 정작 집에서도 일을 놓지 못합니다. 퇴근 후에도 메신저 알림을 확인하고, 저녁을 먹고 나서 문서를 고치며, 주말 아침엔 떠오른 아이디어를 정리하느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다시 켜곤 합니다. 워라밸을 지키자고 말하면서도 일과 삶의 경계를 가장 흐리게 사는 셈이죠. 이렇게 모순된 행동을 하면서도 제가 워라밸을 강조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렇게 일하면 ‘일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오래 앉아 있는다고 성과가 나는 게 아니고, 퇴근 후에도 일한다고 책임감이 더 커지는 것도 아닙니..

일하는 방식 2025.08.25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세 가지 질문

글을 쓰기 전에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내가 지금 쓰려는 글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가?''이 글은 누가 읽을까?''그 사람은 왜 이 글을 읽어야 하지?' 이 세 가지에 답할 수 있어야 글이 중심을 잡고,읽는 사람도 끝까지 따라갈 수 있습니다. 먼저 주제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보세요.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 명확하지 않다면, 글 전체가 중심을 잃고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하나의 문장으로 주제를 정리하는 건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자, 글의 시작점에 기준을 세우는 일입니다. 다음으로 글을 읽을 사람을 구체적으로 떠올려야 합니다. 대상이 초보 마케터인지, 동료 팀원인지, 의사결정자인지에 따라 말투도 달라지고, 예시나 설명 방식도 달라집니다. 누구에게 말을 거는지도 모른 채 쓰는 글은 누구에게..

콘텐츠 전략 2025.08.25

'인턴'이라는 이름의 불확실한 노동, 바꿔야 할 점은?

취업 시장이 힘들어지면서 채용 공고에 인턴을 찾는 일이 매우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 해봤고, 신입이라도 이력서에 한 줄쯤은 넣어야 안심이 되죠. 막상 인턴을 일해 보면 기대와는 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규직과 똑같이 일하지만 월급은 턱없이 적고, 뭘 배울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끝나고 나면 쓰기 애매한 ‘경험’만 남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자주 보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한국에서 인턴은 무슨 의미일까? 누구나 인턴을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모두가 같은 기회를 받는 건 아닙니다. 좋은 인턴 자리는 학력이나 경력, 어학 능력처럼 소위 말하는 ‘스펙’이 높을수록 접근이 쉽습니다. 실무를 배울 수 있는 자리는 더욱 그렇습니다. 대기업이나 이름 있는..

일하는 방식 2025.08.25

새로운 팀원, 어떻게 환영해야 빠르게 성장할까?

낯선 조직에 들어오면 누구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일하게 됩니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신입은 물론이고, 경력을 쌓고 새로 입사한 경력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이전 회사에서 익숙했던 방식이라도 새로운 환경에선 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써오던 언어나 도구가 이곳에선 낯설게 느껴질 때도 많습니다. 특히 인터넷에 있는 정보나 홈페이지 소개서만으로는 새 회사의 목표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실무가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는지,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말해야 일이 풀리는지 등을 파악하기 어려워서 실제 업무의 맥락이나 분위기를 알기 힘듭니다. 그런데 많은 조직은 이 어색함을 개인이 스스로 극복해야 할 일로 여깁니다. ‘눈치껏 파악하고 적응하세요’라는 말은 얼핏 합리적으로 들리지만, 실상은 ..

스타트업 문화 2025.08.25

스타트업 온보딩이 중요한 이유

취업과 채용 사이의 간극이 커지면서 많은 기업이 온보딩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새로운 사람을 뽑는 것만으로는 조직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에서는 온보딩이 단순한 환영 절차에 그치지 않습니다. 입사 초기부터 조직이 어떻게 일하는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그리고 자신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되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또한, 초기 스타트업일수록 팀원 한 명 한 명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온보딩의 설계와 실행이 곧 조직의 분위기와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저는 온보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새롭게 합류한 팀원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려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에서는 입사 직후 곧바로 실무를 맡게 되..

스타트업 문화 2025.08.25

스도쿠를 하다 깨달은, 정답인데 실패하는 이유

최근에 스도쿠를 시작했다. 숫자를 채워 넣는 단순한 퍼즐 같았지만,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집중력이 많이 필요해서 은근히 재밌다. 문제를 풀다 보면 머릿속에서 확신이 드는 순간이 있다. ‘여긴 무조건 7이지.’ 그런데 7을 눌렀는데, 예상과 달리 틀렸다고 표시됐다. '내가 틀렸다고?'라는 생각에 다시 보니 계산은 맞았는데, 내가 클릭한 칸이 달랐다. 정답은 알고 있었지만, 손이 잘못 움직였던 것이다. 스도쿠를 하면서 이런 실수를 두세 번 반복하고 나니 마음이 복잡해졌다. ‘내가 몰라서 틀린 게 아닌데’라는 억울함과 함께 ‘그럼 뭐가 문제였지?’라는 생각이 자꾸 맴돌았다. 그때 처음으로 깨달았다. 정답을 아는 것과 정답을 정확히 실행하는 건 전혀 다른 일이라는 사실을. 이건 단지 스도쿠 이야기만은 아니다. ..

기록과 관찰 2025.08.25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원작을 빌렸지만 팬은 버렸다

좋아하던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하면 누구나 설렙니다. 머릿속에서만 상상하던 장면이 눈앞에 펼쳐질 거란 기대, 그게 바로 원작 팬들의 가장 순수한 기다림입니다. 그래서 원작 기반의 영화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태도가 있습니다. 바로 '존중'입니다. 전지적 독자 시점도 그래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원작의 틀만 빌렸을 뿐, 그 정체성과 매력을 뿌리째 바꿔버렸습니다. 웹소설의 핵심이었던 ‘배후성’ 설정은 통째로 바뀌었고, 그 자리를 설명되지 않은 세계관이 대신 채웠습니다. 원작에서 가장 큰 감정 몰입을 일으켰던 구조가 사라지자 팬들이 사랑했던 서사는 더 이상 화면 위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순신 장군을 배후성으로 둔 이지혜의 상징과도 같았던 ‘검’이 총으로 바뀐 설정은 단순한 무기 변경이 아닙..

기록과 관찰 2025.08.25

AI가 글을 쓰는 시대, 글을 쓰는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요즘 주변엔 AI 이야기뿐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활용법이 쏟아지고, 업무 효율을 높여준다는 도구들이 등장합니다. AI를 이용해 몇 초 만에 기획하고, 요약하고, 번역하고, 심지어 글까지 쓴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저도 질 수 없어서 좋다는 AI는 다 써보고, 열심히 공부도 했습니다. 제 글쓰기를 더 빠르게, 더 다양하게 도와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AI는 저를 돕는 도구가 아니라 점점 저를 대체하는 존재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브랜드의 말투를 고민하고,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가장 설득력 있게 표현하려 애쓰는 일을 해왔습니다. 어느 곳에서 일을 하든 여전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제 글이 팀의 방향이나 목소리를 정..

기록과 관찰 202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