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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마케터의 현재와 미래는?

최근 콘텐츠 마케팅에 관한 해외 자료를 조사하면서 흥미로웠던 건, ‘콘텐츠 마케터’라는 직무가 단순히 제작자나 전략가로만 규정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브랜드 전략과 데이터 분석까지 책임지는 전문가로, 또 어떤 경우에는 글과 영상을 제작하는 역할로 한정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정의가 엇갈리는 가운데, 지금은 생성형 AI라는 거대한 변화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생성형 AI라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콘텐츠 마케터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까요? 해외를 살펴보면 콘텐츠 마케터는 브랜드 전략과 직결된 핵심 직군으로 인식합니다. 단순한 제작자가 아니라 브랜드 목표, 고객 여정, 성과 지표와 긴밀하게 연결된 전략가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콘텐츠 전..

콘텐츠 전략 2025.09.18

이 채용 공고는 누구를 뽑는 걸까?

- 브랜드 전략 수립 - 글로벌 인플루언서 협업 - 검색 상위 노출을 위한 콘텐츠 제작 - 해외 시장을 겨냥한 SNS 채널 운영 -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기획 - 영상·이미지 소재 직접 발굴 및 제작 이렇게 기획부터 실행, 관리와 보고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주요 업무가 빼곡히 담겨 있는 채용 공고를 보면 최소한 어느 정도 경력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놀랍게도 이 공고는 '인턴 채용'입니다. 겉으로 보면 인턴이 이런 일을 맡아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곱씹어 보면, 이는 단순히 ‘기회 제공’이라는 말로 포장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브랜드와 콘텐츠 마케팅은 단발성 과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회사를 대표하는 메시지를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콘텐츠 ..

광고 대신 ‘이야기’를 팔아 본 적 있나요?

요즘 광고는 점점 힘을 잃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광고를 건너뛰는 데 익숙하고, 기능이나 가격만 강조하는 문구에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정보는 넘쳐나는데 메시지는 금세 묻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이 '브랜디드 콘텐츠'입니다. 브랜디드 콘텐츠는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브랜드의 철학과 태도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방식입니다. 글, 영상, 인터뷰, 다큐멘터리 같은 다양한 형식을 통해 정보를 주면서도 동시에 재미를 담아 고객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갑니다. 제품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더라도 브랜드가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 보여주기 때문에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나이키입니다. 나이키는 운동화를 파는 브랜드지만 광고에서 운동화 자체보다 ‘도전 정신’과 ‘스포츠 문화’를 더 강조했습니다. ..

스타트업에게 브랜드 마케팅은 사치일까?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커피챗을 하면서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얘기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당장 회사 매출이 중요한데 브랜드 마케팅을 해야 할까요?” 많은 회가가 눈앞의 매출을 만들기도 벅찬데,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는 일에 자원을 쓰는 게 옳은지 고민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먹고 살기 힘드니까 브랜드 마케팅을 해야 합니다.” 모순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이것이 생존 전략이 되곤 합니다. 스타트업의 현실은 냉혹합니다. 자금은 부족하고 인력은 한정적이며, 하루라도 빨리 매출을 만들어야 버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케팅을 바라볼 때도 대부분 눈앞의 효과, 즉 당장 고객을 끌어오고 전환을 일으키는 데 집중합니다. 광고를 집행해 클릭 수와 전환율로 단기 성과를 확인하..

왜 좋은 콘텐츠가 매출로 이어지지 않을까?

많은 회사가 블로그 글을 쓰고, 자료를 만들고, 영상을 찍습니다.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죠. 그런데 막상 시간이 지나 성과를 따져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조회 수는 올랐는데, 정작 계약이 늘었는지는 모르겠다.' 조회 수나 구독자 수 같은 눈에 보이는 지표는 좋아졌지만, 그것이 실제 매출이나 고객 전환으로 이어졌는지는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그런 경우가 많았고요. 이처럼 콘텐츠가 고객의 눈길만 끌고 흩어져 버리면 회사 입장에서는 '콘텐츠 부서가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과연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남습니다. 이럴 때 떠올릴 수 있는 개념이 바로 '레브옵스(RevOps)'입니다. 레브옵스는 회사의 매출과 관련된 과정을 하나로 이어주는 운영 체계..

콘텐츠 전략 2025.09.01

당신의 브랜드는 '얼마나 많이' 알려졌나요? 아니면 '얼마나 오래' 사랑받고 있나요?

화려한 광고 하나로 브랜드 이름을 세상에 알리는 일은 쉽습니다. 자극적인 문구와 파격적인 영상 하나면 사람들의 관심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얻은 관심이 사그라들고 나면, 브랜드에는 무엇이 남을까요?? 아마도 남는 것은 고객이 경험한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그 경험을 토대로 내리는 선택일 것입니다. 광고가 불씨라면, 고객이 계속 서비스를 사용하는 지표인 리텐션(Retention)은 불을 오래 지피는 장작입니다. 불꽃은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꺼지지 않게 지키는 건 전혀 다른 일입니다. 자극적인 광고에 끌려 고객이 들어오지만, 경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관계는 금세 끊깁니다. 또한, 한 번 떠난 고객을 다시 불러들이는 건 처음 관심을 끄는 일보다 훨씬 어렵고도 많은 비용이 듭니다..

메신저의 본질을 잃은 카카오톡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여러분들은 카카오톡을 자주 쓰시나요? 아마 하루에도 몇 번씩, 아니 몇십 번씩 열어보실 겁니다. 한국에서 카카오톡은 사실상 기본 메신저이고, 생활 필수 도구가 된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카카오톡의 사용은 예전만큼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카카오톡 월평균 체류 시간은 갈수록 줄고 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걸까요?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인스타그램처럼 피드형으로 바꾸는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이름만 나열되는 화면 대신 사진과 글이 흘러가는 방식으로 바뀐다는 이야기입니다.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소식이 전해지자 1,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대다수는 부정적 반응이었습니다. '연락하려고 카톡을 켰는데 왜 억지로 머무르게 하느..

기록과 관찰 2025.08.27

온드미디어 콘텐츠, 왜 사람 한 명에 흔들릴까?

잘 나가던 회사 블로그가 담당자가 바뀐 뒤 갑자기 재미없어졌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뉴스레터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쓴이가 바뀌면 글의 톤이 달라지고, 독자 반응이 시들해집니다. 겉으로는 같은 형식의 글인데도 읽는 맛이 사라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콘텐츠가 시스템이 아니라 결국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콘텐츠 담당자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글 한 편, 한 문장, 심지어는 띄어쓰기 하나에도 그 사람의 감각과 태도가 묻어납니다. 그것이 곧 회사의 목소리가 되고, 브랜드의 태도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담당자가 바뀌는 건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니라 회사 정체성의 일부가 달라지는 일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인수인계를 아무리 꼼꼼히 해도 ‘개인의..

콘텐츠 전략 2025.08.27

글이 읽히지 않는 진짜 이유: 도입부와 결론의 힘

20년 가까이 글을 쓰면서 저는 독자가 길을 잃는 순간이 두 번 있다는 걸 자주 봤습니다. 하나는 글의 시작에서 왜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을 때, 또 하나는 끝에서 무엇을 가져가야 하는지 알 수 없을 때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글이든 도입부와 결론을 꼭 챙깁니다. 문장이 아무리 세련돼도 시작과 끝이 분명해야 글은 쉽게 읽히고 오래 기억되기 때문입니다. 도입부는 길잡이입니다. 독자는 글을 펼치는 순간 ‘왜 지금 이 이야기를 하는가?’, ‘읽고 나면 무엇이 달라지는가?’를 알고 싶어 합니다. 회사 보고서라면 지금 이 안건이 왜 중요한지, 서비스 안내라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도움이 되는지, 칼럼이라면 어떤 시선으로 주제를 볼 것인지부터 밝혀야 합니다. 독자는 도입부가 분명하면 목적지를 짐작하며 끝까지 읽습니다..

콘텐츠 전략 2025.08.27

‘먼저 걷는 사람’의 태도가 조직 안에서 중요한 이유

하나의 직무에 책임을 지고 오래 일하다 보니어느새 조직 안에서 ‘먼저 걷는 사람’이 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처음엔 그저 주어진 일을 잘 해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시간이 흐를수록 일보다 더 중요한 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였습니다. 내가 내딛는 걸음 하나, 말 한 마디, 문서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참고가 되고 기준이 되는 걸 알게 되면서, ‘모범’이라는 단어를 자주 떠올리게 됐습니다. 그게 꼭 잘나서가 아니라 앞서 걷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도요. 그러던 중 우연히 이 시를 보게 되었습니다.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 내린 들판을 걸어갈 때不須胡亂行(불수호난행): 발걸음을 어지럽게 하지 말라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내가 오늘 남기는 이 발자국이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기록과 관찰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