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브랜드의 SNS 계정이 있다. 고객을 살짝 놀리는 말투가 특징이다. '아직도 고민 중이세요? 그 사이 품절됐네요, 고객님. 😊' 같은 문구를 올리면 댓글창에는 웃음이 이어진다. 고객들도 브랜드의 장난을 받아치고, 게시물은 여기저기 공유된다. 이 계정은 고객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그런데 어느 날 배송 사고가 터진다. 환불은 늦어지고 고객센터와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 평소 브랜드를 좋아하던 고객들마저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그러자 누군가 예전에 올라온 게시물을 캡처해 공유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웃으며 넘겼던 문구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응이 다르다. '고객을 뭘로 보는 거냐'는 비판이 달린다. 고객과 친근하게 소통하던 말투가 고객을 우습게 보는 태도의 증거가 된 셈이다. 게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