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블로그에 글을 쓰는 개발자들과 소통하다 보면 공통적인 걱정을 마주합니다. '너무 풀어서 쓰면 제 수준이 낮아 보이지 않을까요?'라는 불안이죠. 이런 심리 때문에 많은 작성자가 하얀 화면 앞에서 고뇌하다가 영어 약자와 전문 용어로 가득한 글을 선택하곤 합니다. 그들의 무의식 속에는 '어려운 글이 곧 전문성'이라는 공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글을 써온 전문가로서 단언컨대, 이는 전문성의 본질을 오해한 착각입니다. 읽는 이를 배려하지 않은 불친절한 글은 전문성의 상징이 아니라 오히려 본인이 내용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했다는 증거일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왜 '쉽게 쓰는 능력'이 개발자의 가치를 결정짓는 진짜 실력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왜 우리는 자꾸 어렵게 쓰게 되는가? 심리학에는 '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