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스타트업을 상징하는 매력적인 단어 중 하나는 '수평적 문화'입니다. 서로를 영어 이름으로 부르고, 직급을 없애며, 인턴부터 대표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환경이라고 자랑합니다. 취업 시장에서 이런 문화는 인재를 끌어모으는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 그 안을 들여다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는 수평을 외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대표의 의중대로 흘러가는 이른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 식 의사결정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구성원들은 서서히 입을 닫기 시작합니다. 내 의견이 서비스나 제품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 대신 '어차피 대표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할 텐데 굳이 내 에너지를 써서 반대 의견을 내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