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저는 ‘어렵게 쓰는 것은 게으름이고, 쉽게 쓰는 것이 실력이다’라는 글을 썼습니다. 개발자들이 기술 블로그를 쓸 때 자신의 편리를 위해 어렵고 딱딱한 용어를 고집하는 심리를 짚어본 글이었죠. 핵심은 간단했습니다. 내가 아는 걸 남에게 쉽게 설명하는 건 엄청난 에너지가 드는 일이고, 그 수고를 하기 싫어서 전문 용어 뒤로 숨는 건 그냥 게으른 것이라는 점입니다. 요즘 쏟아지는 AI 서비스들을 보면서 그때와 비슷한 생각이 듭니다. 만드는 사람이 자기 편한 대로 만들어 놓고, 고객에게는 '정말 대단한 도구니까 공부해서 쓰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서비스를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글쓰기를 넘어 서비스 기획에서도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고객에게 어려움을 강조하는 건 기업의 게으름이고, 쉽게 사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