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용 시장의 마케팅 공고를 보고 있으면 묘한 기분이 듭니다. '콘텐츠 마케터'를 채용하면서 광고 집행 능력과 데이터 분석 능력까지 요구합니다. 반대로 '퍼포먼스 마케터' 공고에 온드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기획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죠. 기업 입장에선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한 명이 콘텐츠도 만들고 광고도 직접 운영하면 얼마나 효율적일까요? 인건비는 아끼고 성과는 두 배로 날 것 같은 '올라운드 마케터' 혹은 '풀스택 마케터'라는 환상은 경영진에게 무척 달콤한 유혹입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런 '하이브리드 채용'은 단기적인 비용 절감책일 뿐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브랜드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확실한 병목이 됩니다. 단순히 마케터 개인의 업무량이 많아지기 때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