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인지도가 낮았던 신생 콘텐츠 플랫폼의 팀장으로 합류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그 플랫폼은 겉보기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매일 새 글들이 올라왔고, 타 콘텐츠 플랫폼이나 브런치에서 제법 유명한 필진들의 글도 보였으니까요. 하지만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 비해 정작 사이트로 들어오는 순수 유입자와 체류 시간은 몇 달째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미세하게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매달 적지 않은 예산이 외부 콘텐츠 수급 비용으로 나가는 상황이었는데도 말이죠. 사실 전임자가 운영하던 방식은 콘텐츠 전문가가 봤을 때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어디선가 '좋은 글' 같아 보이면 가져오는 식이었죠. 특히 다수의 글을 가져오기 위해 필진들에게 다른 채널에 동시에 글을 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