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이 처음 콘텐츠 마케팅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건, 어떤 채널로 시작할지입니다. 많은 경우, 비용 부담이 적고 자율성이 높은 온드미디어부터 시도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블로그, 뉴스레터, 자사 웹사이트에 직접 글을 쓰는 방식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이렇게 운영하는 온드미디어 채널은 회사를 알리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막상 글을 쓰려 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꼭 필요한 개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마중물’입니다.
‘마중물’은 원래 펌프에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먼저 붓는 소량의 물을 뜻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보다 조금 더 비유적인 의미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에서의 마중물은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흐름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작고 중요한 행동을 의미합니다.
콘텐츠 마케팅, 그중에서도 온드미디어를 운영할 때 이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처음 발행하는 3~5개의 글입니다.
왜 처음 몇 개의 글이 그렇게 중요할까요?
그 이유는 이 글들이 앞으로 이 채널이 어떤 목소리로 말할지, 어떤 이야기를 할지, 어떤 형식으로 표현할지를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콘텐츠 주제야 그때그때 바꿀 수 있지만, 회사의 정체성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을 길게 풀어가는 스타일이 좋을지, 아니면 짧고 핵심만 전달할지, 대표님의 이름을 실명으로 언급할지, 팀을 대표하는 익명 표현을 쓸지 등 이런 기준들이 바로 이 시기에 정해지게 됩니다.
말하자면, 초반 몇 편의 글이 온드미디어의 ‘기본 틀’을 만들어주는 작업인 셈입니다.
이렇게 기본 틀이 만들어지면 이후 콘텐츠 제작할 때 많은 어려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건 이런 기준이 잘 정리돼 있으면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채널이 갑자기 어색하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즉, 온드미디어 채널의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집니다.
이때의 ‘마중물’ 글은 반드시 거창하거나 대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회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어떤 고객을 위한 서비스인지, 앞으로 이 채널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지와 같은 내용들을 솔직하고 친절하게 담아내면 충분합니다.
핵심은 ‘잘 쓰는 글’이 아니라 '방향을 잡아주는 글'입니다.
글을 쓴다는 건 단순히 정보를 정리하는 일이 아닙니다. 회사 안팎의 흐름을 만드는 일입니다. 온드미디어 채널을 통해 우리 팀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목소리로 세상과 소통할지를 정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의 첫 콘텐츠에는 반드시 마중물이 필요합니다.
마중물이 없으면 펌프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콘텐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작은 작고 느릴 수 있지만, 그 한두 걸음이 있어야 물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콘텐츠 마케팅을 준비 중이시라면 우선 마중물부터 준비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 몇 편이 생각보다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혹시 첫 콘텐츠의 마중물이 필요한 스타트업이 있다면, 편하게 저에게 DM 보내주세요. 작은 시작을 함께 고민해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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