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가격보다 가치를 사는 시대, 착한 기업이 선택받는다

Ko_Peter 2025. 8. 25. 11:10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Z세대 350명을 대상으로 소비 성향을 조사한 기사를 봤습니다. 결과는 흥미로웠습니다. 응답자의 67%가 조금 비싸더라도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투명하게 운영되는 기업의 제품을 사겠다고 답했습니다. 가격이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죠.

 

(기사 출처: Z세대 67% "비싸도 착한 기업 제품 산다")

 

특히 Z세대는 제품의 품질과 가격만큼이나 그 제품을 만든 기업이 얼마나 ‘착한’ 기업인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착한 기업’이란 단순히 기부를 하거나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우는 수준이 아닙니다.

 

제품을 만드는 전 과정에서 환경을 해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직원과 협력업체를 공정하게 대하며,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기업을 뜻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가치 소비가 이제 Z세대만의 특징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MZ세대를 넘어 X세대, 베이비부머 세대까지도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에 더 큰 신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고객이라면 누구나 기업의 행동을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 세대의 변화가 다른 세대의 인식과 습관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착한 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요?

 

저는 그 해답이 ‘브랜드 콘텐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진짜 어떤 가치를 지키고 있는지, 그 가치가 제품과 서비스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브랜드 콘텐츠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콘텐츠는 단순한 광고와 다릅니다. 광고가 제품의 기능과 장점을 짧게 알리는 데 집중한다면, 브랜드 콘텐츠는 그 제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이야기, 과정, 철학을 담습니다.

 

예를 들어, 원재료를 어떤 방식으로 조달하는지, 제조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어떻게 줄였는지, 그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런 이야기는 숫자나 인증서보다 훨씬 강하게 고객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또한, 오늘날 고객들은 정보를 스스로 찾아보고 비교하는 데 익숙합니다. 그만큼 겉으로 내세운 말뿐인 홍보보다 실제 행동과 증거를 보여주는 콘텐츠에 신뢰를 둡니다. 기업의 성과를 수치로 보여주는 보고서, 현장의 모습을 담은 영상, 임직원의 목소리를 담은 인터뷰 등은 ‘이 기업이 정말 좋은 세상을 위해 행동하고 있구나’라는 확신을 줍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대표적입니다. 제품 수익 일부를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넘어 재활용 소재 사용과 수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환경 보호’라는 핵심 가치를 콘텐츠와 캠페인으로 일관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착한 기업이 장기간 신뢰를 얻는 이유는 단순한 메시지가 아니라 구체적인 가치와 행동을 고객에게 꾸준히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브랜드 콘텐츠를 잘 만들기 위해 네 가지 원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스토리 발굴'입니다. 단순히 ‘우리는 친환경입니다’라고 말하는 대신, 실제 기업의 실천 사례와 그 과정에서의 고민이 담겨야 합니다.

 

둘째, '콘텐츠 구성'의 다양화입니다. 글, 사진, 영상 등 고객이 자주 머무는 채널과 방식에 맞춰 전달해야 합니다.

 

셋째, '투명한 공개'입니다. 잘한 점뿐 아니라 아직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솔직히 공유할 때 신뢰가 생깁니다. 물론 이 부분은 바로 개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넷째, '고객 참여 유도'입니다.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가치 실현에 함께할 수 있는 캠페인이나 프로그램을 마련하면, 브랜드와 고객의 관계가 훨씬 깊어집니다.

 

착한 기업은 이제 한 세대의 취향이 아니라 전 세대 공통의 기대치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Z세대는 물론이고 다른 세대까지도 ‘가치’를 소비 기준으로 삼는 흐름은 더욱 확산될 것입니다. 

 

가격보다 가치를 우선하는 시대에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꾸준한 실천과 그 실천을 제대로 알리는 브랜드 콘텐츠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이제 고객은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그 행동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브랜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