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금방 사라지는 콘텐츠보다 오래 기억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면

Ko_Peter 2025. 8. 25. 10:39

 

“남의 평가나 시선에 휘둘리지 말고, 자기만의 창의성과 본질에 집중하라.”

 

전설적인 음악 프로듀서 '릭 루번(Rick Rubin)'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메탈리카,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에미넴, 비스티 보이즈 등 시대를 대표하는 뮤지션들과 작업해 온 그는 아티스트가 가진 본연의 감각을 끌어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유행보다 감각을, 기술보다 태도를, 시장보다 내면을 더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말은 지금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곱씹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요즘 콘텐츠 제작은 마치 쉴 틈 없이 돌아가는 트렌드를 따라가는 경쟁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잘 퍼지는 제목, 자주 검색되는 키워드,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형식 같은 요소들이 콘텐츠의 기준이 되어버린 현실 속에서 콘텐츠를 쓰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글은 회사가 어떤 비전과 어떤 가치를 지닌 서비스인지 알리는 것보다 그냥 이름만 많이 보이게 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흐름 속에서 온드미디어 콘텐츠를 기획하고 쓸 때마다 자주 멈춰 서게 됩니다. 처음 제가 온드미디어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는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이 서비스가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왜 도움이 되는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았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환경은 자주 그 의도를 밀어내고, 반응을 우선하라고 유도합니다. '지금 이 주제가 더 잘 나간다', '이런 형식이 퍼지기 쉽다'는 식의 말이 늘 따라붙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 자신에게 '이건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인가?'라는 질문을 되묻게 됩니다.

 

트렌드를 따르는 콘텐츠는 빠르게 퍼지고, 반응도 잘 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든 결과물들을 나열해보면, 그 안에 제가 중요하게 여겼던 문제의식이나 말하고자 했던 방향이 흐릿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노출수만 바라보고 만들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정말 말하고 싶었던 내용은 사라져 버리기 일쑤입니다.

 

저는 콘텐츠가 브랜드를 꾸미는 장식이 아니라 브랜드를 직접 설명할 수 있는 수단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기능을 알리는 글보다 그 기능을 왜 만들었는지, 어떤 문제에 주목했고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려 했는지를 담아낸 글인 셈입니다. 알고리즘에 맞지 않는 이런 콘텐츠는 반응이 느릴 수는 있어도 나중에 돌아보면 훨씬 오래 남아 있고 고객과 더 깊은 관계를 만들어줍니다.

 

트렌드에 맞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콘텐츠가 반응만을 기준으로 만들어진다면 결국 방향을 잃게 됩니다. 콘텐츠는 퍼뜨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내가, 그리고 회사가 전하고 싶은 것을 정확히 설명하는 수단이어야 합니다.

 

알고리즘에 잘 노출되는, 비슷비슷한 콘텐츠는 넘쳐납니다.

 

그 안에 ‘당신답게’ 만든 콘텐츠는 얼마나 있나요?

당신은 지금, 누구의 기준에 맞춰 콘텐츠를 만들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