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전략

B2B 콘텐츠 마케팅 주제를 찾는 나만의 방법

Ko_Peter 2025. 8. 25. 11:09

 

B2B 콘텐츠를 쓰다 보면 늘 이런 고민에 부딪힙니다.

 

'이번에는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 하지?'

 

제품 기능을 소개하거나 업계 트렌드를 해설하거나 고객 사례를 정리하는 방식은 익숙하고 안전한 선택입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만 반복하다 보면 점점 글이 말라갑니다. 무엇보다 고객 입장에서 정말 궁금한 이야기를 담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주제를 찾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평소에 B2C든 B2B든 가리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를 살펴보는 편입니다. 쇼핑몰, 생산성 도구, 업무용 SaaS, 예약 앱, 광고 툴, 금융 서비스까지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실제로 구매까지 이어지지는 않지만, 마치 진짜 고객처럼 꼼꼼하게 사용해 봅니다. 가입 절차는 어떤지, 소개 문구는 이해하기 쉬운지, 기능 설명은 얼마나 친절한지, 결제 직전까지 어떤 느낌이 드는지를 자세히 살펴보는 편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한두 가지씩 걸리는 지점이 생깁니다.

 

'이건 왜 이렇게 불편하지?'

'설명은 잘 돼 있는데 왜 신뢰가 안 가지?'

'이걸 쓰면 진짜 문제가 해결될까?'

 

이런 의문이 들기 시작하면, 저는 그 순간을 그냥 넘기지 않고 기록해 둡니다. 제가 느낀 불편함이나 막연한 거부감은 다른 고객도 분명히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록한 부분을 정리하면서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우리 서비스에서는 어떻게 풀고 있을까?'

'고객에게 이걸 어떻게 설명하면 더 쉽고, 더 신뢰감 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

 

이렇게 정리된 내용은 그대로 콘텐츠 주제가 됩니다.

 

예를 들어, 요금제가 복잡하거나 기능 설명이 불친절한 서비스를 보면서 ‘우리 서비스는 이 부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그것을 콘텐츠로 풀어냅니다. 또는, 한눈에 이해하기 어려운 기능 설명을 보면서 ‘우리의 핵심 기능은 어떻게 한 문장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서 주제로 삼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남의 단점을 지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제 사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문제를 출발점 삼아 우리 서비스의 강점을 점검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콘텐츠로 풀어내는 과정입니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늘 ‘진짜 고객의 시선’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팀, 우리 회사, 우리 제품이 아니라 실제 고객 입장에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시선은 어느 순간 마케터로서의 감각과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지금 고객들이 무엇에 불편함을 느끼는지, 어떤 언어에 반응하는지, 어떤 맥락이 필요했는지를 몸으로 익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고객 입장에서 콘텐츠를 바라보다 보면, 이 방식이 고객 여정 전체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아직 우리 서비스를 잘 모를 때는 ‘왜 이런 문제를 자꾸 겪게 되는지’를 짚어주는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복잡한 절차나 반복되는 작업 때문에 시간을 낭비했던 제 경험을 바탕으로 그 상황을 설명해 주면 공감이 생깁니다.

 

이후 여러 서비스를 비교하는 단계가 되면, ‘우리 서비스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설명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기능을 나열하기보다 제가 실제로 써봤을 때 느꼈던 편리한 포인트를 중심으로 풀어내는 게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구매를 고민하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요금제의 단순함, 도입 이후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같은 현실적인 요소들이 중요해집니다. 저 역시 고객으로서 이 부분이 궁금했기 때문에 콘텐츠에서도 그걸 빠뜨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고객으로서 직접 느낀 문제들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각 단계에 맞는 메시지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관심을 끄는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고객의 고민 흐름을 따라가며 필요한 설명을 제때 건네는 B2B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콘텐츠 마케팅은 고객에게 말을 거는 일입니다. 그러려면 먼저 고객처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콘텐츠 마케터라는 역할을 잠시 내려두고, 한 명의 고객으로 행동하고 느껴봅시다. 그렇게 남긴 기록들이 쌓인다면, B2B 콘텐츠 마케팅 주제 역시 계속 쌓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