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전략

콘텐츠 마케터가 생태계를 넓혀야 하는 이유

Ko_Peter 2025. 8. 25. 11:15

 

온드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업 이야기로 채워지기 쉽습니다. 회사의 서비스를 알리고, 고객을 확보하는 일이 가장 급한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온드미디어가 회사 소식만 반복하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성장이 멈춥니다. 주제는 점점 좁아지고, 이야기의 폭도 함께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고객(=독자)들은 흥미를 잃고, 내부에서도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질문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방향을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회사의 영역을 넘어, 더 넓은 생태계를 함께 다루어야 합니다.

 

만약 우리 회사가 반려동물 사료를 판매하는 회사라고 했을 때 단순히 사료나 반려동물 제품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 산업 전반, 더 나아가 정책이나 반려동물의 인식 변화까지 아우르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이야기'만 계속하면, 만날 수 있는 고객은 한정됩니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이야기'까지 품으면, 더 많은 사람과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이 연결은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가져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쌓이면 브랜드를 떠받치는 힘이 됩니다.

 

지금의 고객은 기업을 알고 싶어서 온드미디어를 찾지 않습니다. 스스로 필요한 정보, 흥미로운 관점을 얻기 위해 찾아옵니다. 그리고 본인이 만족한, 좋은 콘텐츠를 만나야만 그 출처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좋은 글을 만든 곳이 A 기업이었구나' 하고 알게 되는 순간, 브랜드는 억지로 알리는 것보다 훨씬 강하게 각인됩니다.

 

콘텐츠 마케터는 리드 확보를 중요한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하지만 거기에만 머무르면, 온드미디어는 금세 제자리에 멈춥니다. 고객의 시간과 관심을 받을 만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함께 품어야 합니다.

 

정보를 주는 글이라면 고객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돕고, 생각을 여는 글이라면 새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콘텐츠 마케팅에서 '콘텐츠'는 고객의 시간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그 시간을 들일 만한 가치가 있는지, 끊임없이 스스로 묻고 또 다듬어야 합니다.

 

좋은 콘텐츠는 우연한 방문을 신뢰로 바꾸고, 한 번 얻은 신뢰는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는 퍼포먼스 마케팅이나 SNS 광고로 만들 수 없는 가장 값진 자산이 됩니다.

 

회사를 위해 고객을 설득하는 것을 넘어서,

고객을 위해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

 

그것이 콘텐츠 마케터가 추구해야 할 길입니다.